[쿠키 톡톡]
“연기하는 최홍만은 어색해.”
격투기 선수 최홍만이 일본 영화에 출연해 연기하는 모습이 국내에 뒤늦게 공개돼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최근 각종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에 ‘배꼽잡는 최홍만 액션연기’ 등의 제목으로 게재된 동영상에는 최홍만이 일본 영화 ‘특명계장 타다노 히로시 최후’에 출연한 장면을 담고 있다.
지난해 연말 일본에서 개봉한 이 영화에서 최홍만은 남자 주인공 타다노(다카하시 가츠노리)와 대립하는 악당으로 출연했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 개봉되지 않아 팬들은 그의 연기를 접할 수 없었다.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장면은 비행기 격투신이다. 최홍만은 타다노와 실비아(아키야마 리나)가 타고 있는 비행기에서 타다노와 치열한 액션 장면을 펼친다. 대사 없이 간단한 탄성과 표정 연기를 선보인다.
코믹영화 답게 상황은 익살스럽다. 자신의 공격이 성공하자 대결 중 콧노래를 부르며 춤을 춘다. 남자 주인공은 장난감 다루듯 하지만 여자 출연자인 실비아가 당기는 멜빵끈에 맞아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아프다며 엄살을 떤다.
대결의 결말은 실소를 자아낸다. 실비아가 던진 소화기에 비행기 유리창이 깨지고 비행기 안은 거센 바람에 휩싸인다. 이때 실비아의 치마가 바람에 흩날려 팬티를 보이게 되고 이를 본 최홍만은 코피를 흘리며 방심하게 된다. 최홍만은 결국 깨진 유리창으로 빨려나가는 최후를 맞는다.
최홍만의 연기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연기 도전은 좋지만 일단 연기가 어색한데다 왜 하필 코믹영화를 택했냐는 것이다. 일부는 영화 출연 자체를 자제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영화가 아닌 링 위에 선 최홍만을 보고싶다”고 적었다.
한편 최홍만은 지난 5월 개봉한 일본 영화 ‘고에몬’에서 임진왜란의 원흉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호위 무사 ‘아왕’으로 출연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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