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예멘에서 한국인 여성 1명이 납치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14일 "현지시간 12일 오후 4시쯤 예멘 수도 사나에서 북쪽으로 200㎞ 지점에 위치한 사다에서 한국인 여성 1명이 포함된 국제의료자원봉사단체 월드와이드서비스 단원 9명이 밖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사다는 치안이 불안하고 가끔 피랍 사건이 일어나는 지역이기 때문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실종자인 한국인 엄모(34·여)씨는 월드와이드서비스의 의료봉사자 자녀들을 가르치는 여교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8명은 독일인 7명, 영국인 기술자 1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엄씨와 함께 봉사활동을 해왔던 한국인 의사 이모(48)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엄씨는 영어학원 강사 출신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예멘에서 한인 학생의 홈스쿨링을 맡아왔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한국인 관광객 3명이 숨진 지난 3월 예멘 테러 이전부터 이 지역을 여행제한 3단계로 지정해 왔다.
AP통신은 시아파 반군 압델 말락 알-후티가 이끄는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예멘 내무부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안의근 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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