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멘사건 엄중 규탄…여행금지국 지정 검토

정부 예멘사건 엄중 규탄…여행금지국 지정 검토

기사승인 2009-06-16 20:06:01
"
[쿠키 정치] 정부는 16일 예멘에서 피랍된 엄영선(34·여)씨의 피살에 대해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으며 이를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 "무고한 외국인에 대한 테러 행위는 반인륜적이고 비인도적인 범죄행위로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면서 "테러 근절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또 "정부가 위험지역으로 지정한 국가나 지역의 방문 또는 체류를 삼가해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정부는 이번 피살 사건을 계기로 예멘을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예멘의 고대 유적 도시인 시밤에서 관광객 4명이 사망한 데 이어 불과 3개월 만에 추가 피살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는 대로 여행경보 단계의 상향을 검토할 것"이라며 "다만 국민의 신체의 자유에 중대한 제약을 가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멘은 그동안 여행경보 3단계인 여행제한 국가였다. 4단계인 여행금지국은 현재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등 3개국이다. 여행경보 단계 조정은 청와대와 외교부, 국정원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여권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이뤄진다.

피살된 엄씨의 시신은 수도인 사나로 옮기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확인된 3구의 시신은 사다 지역 내 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다"면서 "예멘 당국이 지원하는 군용 헬기를 이용해 빠르면 16일 중 사나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엄씨 유가족도 이날 밤늦게 외교부 직원 1명과 함께 예멘으로 출발키로 했다.

독일의 일간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이번 사건이 범행의 잔혹성으로 볼 때 알 카에다의 소행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

▶뭔데 그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 발언 어떻게 보십니까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
안의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