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차분한 분위기 속 기조발언

남북 차분한 분위기 속 기조발언

기사승인 2009-06-19 23:01:01
[쿠키 정치] 남북 당국간 2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은 큰 틀의 진전은 없었지만 핏대를 세우던 이전 두 차례의 접촉 보다는 많이 차분해진 분위기다.

지난 4월의 1차 접촉 때는 11시간 남짓 걸려 어렵게 회담이 열려 불과 22분만에 끝났고, 지난 11일 1차 실무회담 때도 출입사무소에서의 짐 검색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면서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회담이 40분 늦게 시작됐다.

이번에는 정상적으로 오전 10시에 회담이 시작됐다. 3차 실무회담을 다음달 2일 갖기로 한 것도 향후 개성공단 실무회담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로 볼 수 있다.

남측은 33쪽 분량의 기조발언을 40분 동안 실시했고, 북측도 10쪽 분량의 기조발언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풀 용의가 있다고 밝힌 통행 제한 차단 조치는 지난해 말 북측이 일방적으로 선언한 이른바 ‘12·1’ 조치를 의미한다. 당시 북측은 경의선은 출입 회수를 매일 19회에서 6회로, 동해선은 매일 4회에서 주 2회로 축소했고, 시간대별 통행 인원 및 차량 수도 대폭 줄였다.

개성공단 상시 체류 자격 소지자 수도 880명으로 제한했다. 북한이 12·1 조치를 실시한 것은 남측이 6·15 및 10·4 정상선언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전단지(삐라)를 북측으로 살포하는 등 북한을 자극한 데 대한 보복조치 성격이 짙었다.

다만 북측의 통행 제한 차단 조치가 해제되기 위해서는 토지임대료와 임금, 탁아소 및 근로자 출·퇴근을 위한 연결도로 건설 등 다른 개성공단의 현안도 함께 풀려야 할 상황이다. 김영탁 수석대표는 19일 회담을 마친 뒤 “제도적인 측면이기 때문에 당연히 (다른 사안과) 같이 논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측이 남북 대표단의 해외 공단 합동 시찰을 북측에 제안한 것은 개성공단의 안정적이고 국제적인 발전을 위해 남북이 함께 건설적인 고민을 해보자는 취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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