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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4위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히어로즈는 21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09프로야구 정규리그 한화와의 더블헤더 경기에서 2경기를 쓸어담고 6위에서 순식간에 4위로 점프했다. 히어로즈는 이날 올 시즌 상대 전적패서 1승5패로 절대 열세였던 한화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둬 천적관계에서 벗어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1차전에서 2-5로 뒤진 5회말 대거 6득점하며 8대 5로 역전승했던 히어로즈는 2차전에서도 1회말 4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한화의 반격으로 7-5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8회초 클락의 우측 담장을 때리는 2루타와 이택근의 적시타로 2점을 더해 9대 6으로 승리했다. 2차전에 선발 등판한 히어로즈 김수경은 6이닝 4안타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LG도 잠실구장에서 삼성을 상대로 더블헤더 2경기를 독식하며 7위에서 5위로 껑충 뛰었다. 4연승을 내달린 LG는 승률 0.456(31승34패3무)로 4위 히어로즈(승률 0.462)를 바짝 추격했다. 1차전을 6대 5로 승리한 LG는 2차전에서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의사' 봉중근의 활약과 박용택의 만루홈런 등으로 8대 1로 완승을 거뒀다. 반면 꾸준하게 4위를 유지했던 삼성은 믿었던 마무리 오승환이 만루홈런을 두들겨 맞는 충격 속에 5연패에 빠져 7위로 추락했다.

치열한 선두 쟁탈전이 벌어진 문학구장에서는 '타격기계' 김현수가 두산을 연패의 늪에서 건져내며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두산은 SK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김현수가 수비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 타석에서는 결정적인 만루 홈런을 뽑아내는 '원맨쇼'로 11대 2로 낙승했다. 두산은 더블헤더 1차전에서 SK 선발 김광현의 위력적인 투구에 막혀 8대 3으로 패하며 3연패, 선두를 내줄 위기에 놓였다. 2차전에서도 3회말 2-1로 쫓기며 위기를 맞았으나 김현수가 SK 4번 박재홍의 2루타성 타구를 펜스에 몸을 부딪치며 다이빙 캐치,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어진 4회초 공격에서 김현수는 볼넷 3개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중견수 뒤를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3위 KIA에 4대 7로 패하며 하루 만에 4위에서 6위로 두 계단 떨어졌다. 롯데는 4연승에서 멈췄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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