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일본 최대 부수를 자랑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요미우리신문이 전라 누드집 광고를 실어 논란이 일고 있다. 그것도 임산부 누드를 전면광고로 실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24일 요미우리 신문이 가수 히토미(hitomi·33)의 전라 누드집인 ‘LOVE LIFE2’의 전면 광고를 이날 조간 5면에 게재했다고 전했다. 조·석간을 발행하는 요미우리 신문은 발행부수 1000만부 이상, 1874년 창간 등 그 영향력이나 역사 등에 있어 일본 ‘1등 신문’ 일컬어지는 종합일간지다.

이 누드집은 지난해 7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촬영돼 이날부터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광고 사진 속 히토미는 촬영 당시 임신 7개월의 만삭에 가까운 모습으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쇼파에 앉아있다. 물론 특정 부위는 누드집 제목 등으로 절묘하게 가렸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 누드 사진집의 전면 광고가 전국 규모의 종합일간지에 게재된 예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90년 아사히 신문이 미야자와 리에의 사진집 ‘산타페’의 컷을 게재했을 때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킨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 광고는 게재된 신문이 최대 영향력을 자랑하는 신문이라는 점, 광고 사진이 전라의 임산부 누드라는 점 등 때문에 적지 않게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누드집을 발행한 출판사 관계자는 “신문의 광고게재 기준을 지키기 위해 (특정부위를) ‘어떻게 숨길까’를 정하는데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또 요미우리 신문 도쿄 본사 홍보부 관계자는 “광고 게재는 광고주로부터 받은 광고 원고를 본사의 광고 기준에 준거해 심사, 판단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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