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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톡톡] 50대 일본인 조종사가 노상방뇨로 체포되는 바람에 비행기가 결항되는 웃지못할 사건이 발생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 23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롤루에서 일본항공(JAL) 소속 부조종사 A씨(53)가 노상방뇨로 현지 경찰에 구속돼 25일 저녁 호놀롤루발 나리타행 비행기가 결항됐다고 29일 보도했다.

JAL에 따르면 A씨는 23일 오후 7시반쯤 머물고 있던 호텔의 인근 공원에서 몰래 소변을 보다 경찰에 발각됐다. A씨는 이날 저녁 식사를 하며 와인과 맥주를 마신 뒤 호텔 바에서도 맥주를 마셨고 이후 공원 산책을 나섰다 노상방뇨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하와이주법을 위반한 혐의로 이틀동안 유치소에 갇혀 있다 25달러의 벌금을 낸 뒤 석방됐다.

JAL은 24일 낮 탑승 예정이던 A씨가 나타나지 않자 서둘러 25일 출근 예정이던 다른 부조종사를 급히 탑승시켰다. 그러나 A씨가 계속 나타나지 않자 결국 25일 비행기는 뜨지 못했다. 결항으로 피해를 본 탑승객은 모두 297명으로 25일 각기 다른 JAL항공을 이용했으며 이 때문에 나리타공항이 아닌 칸사이공항으로 향한 승객도 있었다.

JAL은 사내 규정에 따라 A씨 사건을 처분할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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