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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톡톡] 일본의 한 사립종합대학에서 요괴나 악마, 미확인비행물체(UFO), 원혼 등 초자연적 현상을 다루는 대학 강의가 120년 만에 부활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에 있는 토요대학(東洋大學)은 대학 설립자인 이노우에 엔료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봄학기 강의로 ‘요괴학’을 개설했다.

이노우에 엔료가 1887년 개강했던 요괴학은 미신 등 민중들의 삶에 깊숙히 뿌리박고 있는 초자연 현상에 대한 철학적 해석 등을 담고 있다.

이번 봄학기 강의는 이 대학 생활설계학부 키쿠치 쇼타 교수를 중심으로 인도철학이나 로보트환경학, 사회학 등을 전공한 3명의 교수진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요괴학 수강생은 총 700여명으로 UFO나 심령사진, 유령, 아시아 요괴 등의 초자연 현상에 대해 철학이나 심리학, 종교학적 관점으로 분석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11번째 강의에서 학생들은 ‘악마’에 대한 테마를 놓고 영화나 미술작품 등에 악마적인 것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요괴학이 인기를 끌자 일부 네티즌들은 “21세기 컴퓨터 시대에 요괴학이라니 뜬금 없다”며 거부감을 보이고 있지만 대다수는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사람들이 초자연적 현상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데 이성으로 해석해보는 시도라니 참신하다”며 흥미로워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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