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패션 디자이너가 누드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두바이 거리를 활보하다 결국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레바논 국적의 패션 디자이너인 라피 네르네키안씨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에서 빅토리아 베컴의 누드 이미지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었다가 타인에게 불쾌감을 준 혐의로 체포돼 징역 1개월형을 살게 됐다고 2일 보도했다.

네르네키안씨는 미국 뉴욕대학에서 진행하는 암 연구 프로그램을 후원하는 마크 제이콥스사의 현지 브랜드 매니저로 뉴욕을 방문했을 때 문제의 티셔츠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셔츠는 피부암 예방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네르네키안씨가 체포된 경위는 황당하다.

그는 체포되기 직전 두바이 길거리에서 누드 티셔츠 착용을 문제삼는 현지인과 말다툼을 벌인 뒤 곧바로 숙소로 가서 옷을 바꿔 입고 다시 길거리로 나섰다. 그는 그러나 말다툼을 벌였던 장소를 지나가다 공공장소에서 술을 마신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두바이에서는 호텔이나 레스토랑 등을 제외한 공공장소에서의 음주가 금지돼 있다. 네르네키안씨가 경찰에 체포되자 이번엔 이전에 누드 티셔츠로 말다툼을 벌였던 현지인이 경찰에 그의 누드 티셔츠 착용 사실을 알렸다.

네르네키안씨는 결국 법원으로부터 징역 1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앞서 1주일 전에는 2명의 영국인이 두바이 호텔에서 간통한 죄로 징역 2개월형을 선고받았으며 지난해 7월에는 영국인 여성이 해변에서 성관계를 한 혐의로 체포돼 본국에 송환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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