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뉴질랜드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우천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비가 내리면 어린아이가 피를 흘리는 대형 간판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넷 아이디 ‘svilnius’라는 네티즌은 지난달 30일 동영상 전문사이트 유튜브에 ‘피흘리는 입간판(Bleeding Billboard)’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시했다.

동영상은 어린아이의 얼굴이 크게 그려진 대형 입간판에서 비가 오면 붉은색 물감이 여기저기로 흘러내린다는 뉴질랜드 TV방송 뉴스를 소개하고 있다.

간판의 아래에는 ‘비는 모든 것을 변화시킵니다. 부디 안전운전 하세요(RAIN CHANGES EVERYTHING. PLEASE DRIVE TO THE CINDITIONS.)’라는 글이 적혀 있다.

뉴질랜드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간판은 오클랜드 남부 교외지역인 파파쿠라의 도로 등에 설치돼 있다.

간판에는 특수 센서가 부착돼 있어 비가 내리면 자동으로 ‘피’처럼 보이는 붉은색 물감이 간판의 이곳저곳에서 흘러내린다. 물감이 나오는 구멍은 어린아이의 코와 눈 주변 등에 나있어 비가 내리면 마치 어린아이가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한 것처럼 보인다.

파파쿠라 지자체 관계자는 순수한 어린아이가 피를 흘리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고 젖은 도로의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외국 네티즌들은 피흘리는 간판을 놓고 대체로 “기발한 아이디어”이라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일부는 “너무 끔찍하고 충격적”이라며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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