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에서 ‘MB어천가’활짝

한나라당에서 ‘MB어천가’활짝

기사승인 2009-07-07 1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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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7일 오전 한나라당에서 MB어천가(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칭송)가 화려하게 울려퍼졌다. 전날 발표된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환원 결정이 여론의 지지를 얻고 있다는 판단때문이다. 아예 안상수 원내대표는 “전직대통령도 기부문화에 일조하고 민주당도 본받으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민주당을 싸잡아 힐난했다.

MB어천가의 첫 음은 안상수 원내대표가 내기 시작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이명박 대통령께서 평생 모은 재산 331억원을 사회에 환원했다. 어린시절 뻥튀기 장사까지 하면서 고생해서 평생 모은 재산 내놓는것은 아무나 할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현직 대통령이 전재산을 내놓은 경우는 일찍이 한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원내대표가 운을 떼자 주요 인사들이 줄줄이 대통령 칭송에 나섰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 대통령이) 청계천 복원 통해 서울시민 삶의질을 향상했듯이 재단법인 청계를 통한 재산기부는 국민의 자긍심을 높여줬다”고 치켜세운 뒤 “(대통령의 기부는)청계천 맑은 물처럼 기부문화 확산시키고 가난한 청년 희망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장 총장은 “약속을 지키는 아름다운 가치는 그 어떤 가치보다 우위임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감격해했다. 또 일주일 전에 비해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와 한나라당 지지도가 약 8% 이상 높아졌다며 흐뭇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도 “어제 이 대통령께서 어려운 이웃 위해서 331억원 재산 장학복지재단 기부 결단을 내렸다. 대통령 부부는 부산에서 열린 여성창업지원바자회도 지원해 주셨다”고 조목조목 대통령의 행동을 칭찬한 뒤 “한나라당 부산 시당도 1년간 부산의 선출직 시장 국회의원 구청장 전부 해서 월급 10%를 청년일자리 창출 재단에 기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의 재산 헌납으로 사회 지도층의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강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통령에 대한 칭송이후에는 어김없이 야당 등 정권 반대세력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안 원내대표는 “전직 대통령들도 좀 이렇게 기부문화 확산에 일조하기 위해 재산도 좀 내놓고 사회 환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런 기부 문화가 사회 전반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 원내대표가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전직 대통령에 대한 기부 촉구 발언은 최근 정부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향한 것으로 당내에서는 보고 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서민을 위한다고 주장해온 민주당은 우리가 대선자금으로 천안 연수원과 당사를 국가에 헌납했는데 지금까지 아무것도 내놓지 않고 약속 지키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도 장학재단 만들고 서민 위해 일하는 모습 보고 싶다”고 비꼬았다. 그는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민주당 태도에서 서민을 위한다는 민주당 주장의 허구가 드러나고 있다”며 “서민의 피눈물을 아랑곳하지 않고 파업정치만 몰두하는 민주당은 서민배신당으로 불러야한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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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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