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지구촌] 일본 유명 게임 개발사가 신작 게임 홍보용으로 실시한 인터넷 투표에서 네티즌의 장난성 몰표로 우스꽝스러운 괴물 캐릭터를 만들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일본 게임 개발사인 자레코(Jaleco)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차기 프로젝트인 미스테리 판타지 RPG(Role-Playing Game·역할 수행 게임) ‘와이즈맨스 월드’(WiZmans World)의 괴물 캐릭터를 네티즌 투표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업체는 접수된 870여개의 괴물 캐릭터를 공개하고 온라인 투표에 부쳤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장난성 투표가 이어지면서 게임 캐릭터라고 부르기에 민망한 그림들만 순위에 올랐다.
현재 캐릭터 1위는 슬래시와 언더바 등
컴퓨터 기호들로 대충 그린 이모티콘이다. 2등은 꼬마 아이가 그린 듯한 회색 괴물, 3등은 귀여운 파란색 펭귄 그림이다.
4위는 그림의 형태도 아니다. 볼펜으로 아무렇게나 낙서한 줄들이 널부러져 있다.
5위는 동그라미와 선으로만 이뤄진 낙지 그림이다.
엉뚱한 캐릭터만 순위에 오르자 업체는 뒤늦게 투표 기간을 늘리는 등 수습에 나섰다.
회사는 온라인 투표 게시판을 통해 “부정 투표로 간주되는 것도 다수 있어 기간을 7월13일 오후 5시까지 연장하겠다”고 재공지했다.
이 같은 소식이 게임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지자 국내 네티즌들은 “일본판 ‘파맛 첵스’ 사건”이라면서 재밌어했다. 파맛 첵스 사건은 2004년 농심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실시한 온라인 투표에서 ‘매운 파맛’이 나는 과자가 1위에 올라 파맛 시리얼을 만들어야 될 해프닝을 겪은 일이다.
당시 농심은 “온라인 유머 사이트에서 자사의 투표가 이슈화되면서 한 명이 수천표씩 던지는 이상 현상이 포착됐다”며 결과의 신빙성에 의심을 갖고 파맛 첵스를 만들지 않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뭔데 그래◀ 알몸 뉴스 국내 상륙,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