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전세계 패션 아이콘이자 힐튼 호텔 상속녀인 패리스 힐튼이 법정 증인대에 서면서도 재판관에게 추파를 던지는 등 여유를 부려 화제다.

할리우드 유명인사 전문 매체인 ‘에비씨데인’은 패리스 힐튼이 지난 9일 플로리다주 법정 증언대에 오르면서 재판관을 향해 농을 걸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6년 제작된 영화 ‘프리티 라이프-패리스 힐튼의 학원 천국’을 제작한 업체는 패리스 힐튼을 상대로 계약 불이행 혐의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제작사는 패리스 힐튼이 14억여원의 캐런티를 받고 주연을 맡았으면서도 프로모션이나 홍보를 등한시해 영화 흥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영화는 극장에 내걸리지도 못한 채 곧장 DVD로 출시됐다. 제작사는 무려 100억원 이상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은색과 흰색이 조화된 드레스 차림으로 법정에 출두한 패리스 힐튼은 증언대에 오르기 전 재판관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재판관은 이후 “나에게 손을 흔든 증인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재판은 이후 패리스 힐튼에게 유리하게 돌아갔다고 매체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재판관은 최근 패리스 힐튼이 출연하는 프로그램 ‘패리스 힐든의 My New BFF’에서 BFF가 어떤 뜻인지 물었고 패리스 힐튼은 ‘내 생애 최고의 친구(Best Friends Forever)’라고 대답했다. 재판관은 곧바로 ‘이 재판이 내 생애 최고의 소송(My Best Case Ever)’이라고 말했고 패리스 힐튼도 즉각 ‘당신은 내 생애 최고의 재판관(You are My Best Judge Ever)’이라고 응했다.

패리스 힐튼은 영화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영화가 발표되기 2년전부터 칸느영화제에 참석하는 등 홍보에 최선을 다했다”며 “영화 흥행참패는 홍보 부족 때문이 아니라 영화 구조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 제작사가 자신의 거처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나는 13개의 일을 동시에 진행하는 비지니스 우먼”이라며 “내 스케줄 관리는 스태프가 알아서 한다”고 대답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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