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IT] ‘인터넷을 이용한다면 이들처럼.’
일본의 한 인디밴드의 ‘저렴하게 제작된’ 뮤직비디오에 전세계 네티즌들의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이용, 자신들의 팬들을 동원해 제작한 이 뮤직비디오는 유명 연예인을 섭외해가며 수십억원씩 예산을 들여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기획자들을 쑥스럽게 만들 수 있을 정도다.
일본의 인디밴드 ‘SOUR’는 최근 자신들의 첫 미니앨범인 ‘Water Flavor EP’의 타이틀곡 ‘매일의 음색(日日の音色)’ 뮤직비디오를 제작할 만한 예산이 마땅치 않자 감독과 상의한 끝에 세계 곳곳에 살고 있는 자신들의 팬들을 출연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일본인 팬들뿐만 아니라 세계에 퍼져있는 팬들을 한 곳에 불러모으기 위해 인터넷이라는 환경을 활용했다. 인터넷 화상 채팅을 통해 팬들을 섭외한 것이다.
이들의 기발한 상상력에 팬들은 기꺼이 출연을 승낙했고, 이들은 밴드 멤버들과 웹카메라를 통해 채팅을 즐기며 다양한 연출을 시도했다.
수개의 웹카메라 화면을 한데 모아 각기 다른 나라에 사는 팬들이 마치 같이 있는 것 같은 상황을 만들어내기도 했고, 화면에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며 여러가지 동작과 표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어떤 팬들은 서로 얼굴의 절반씩만 붙도록 해 익살맞은 얼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팬들의 연출은 다채로운 편집으로 마무리되며,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출연진에 빛나는 한 편의 멋진 뮤직비디오로 완성됐다.
이 뮤직비디오는 최근 유튜브에 공개된지 며칠이 지나 조회수가 60만에 육박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지다(isabelledarling)” “이 뮤직비디오를 만든 사람이 누구건 그 사람은 신(redhotrevolver)”이라는 등 대부분 극찬을 보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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