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지난 5월 국내외 인터넷에 ‘외계 생명체’ 소동을 불러일으켰던 ‘몬탁 괴물(Montauk Monster)’에 이어 이번엔 뉴질랜드에서 푸르스름한 피부색을 한 괴생명체의 사체가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미확인비행물체나 괴생명체 등 미스터리를 주로 다루는 해외 블로그에는 ‘뉴질랜드 해안에서 발견된 정체를 알 수 없는 사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큰 인기를 끌었다.
글에 따르면 사체는 뉴질랜드 북동쪽 섬인 기스본의 해안에서 지난주 초 발견됐다. 사체는 나뭇가지 등과 함께 해안으로 떠내려왔으며 몸 전체가 진한 푸른색이어서 멀리서도 쉽게 포착됐다.
사진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즉각 진위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괴생명체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블로거 등은 “언듯 몬탁 괴물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짙은 갈색의 몬탁 괴물과 달리 몸 전체가 새파랗다”고 분석하는 등 동물의 사체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미스터리로 믿는 사람들에게는 신기하게 보이겠지만 내 눈에는 그저 익사한 동물의 사체로 보일 뿐”이라며 괴생명체 주장을 일축했다.
몬탁 괴물은 지난해 7월 미국 롱아일랜드의 몬탁 해변에서 처음 발견된 뒤 지난 5월 초 같은 장소에서 또다시 발견돼 전 세계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
몬탁 괴물은 그러나 라쿤(raccoon·미국너구리)의 사체에 불과하다는 게 정설이다. 실제 몬탁 괴물의 앞발과 두개골은 라쿤의 것과 일치한다. 다만 바닷물에 오래 떠다니면서 몸이 불어있고 털이 빠져 괴물처럼 보일 뿐이라는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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