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의 남성이 TV에서 자신의 성생활에 대한 허풍을 늘어놓다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지난주 레바논 채널 LBC에 출연한 마젠 압둘 자와드(32)는 여성과의 성관계에 대해 그림을 그리는 듯한 세밀한 묘사와 함께 자신이 14세 때 첫경험을 했다고 털어놓는 바람에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어긴 혐의로 사우디 경찰에 체포됐다고 아랍뉴스가 26일 보도했다.

여성의 자동차 운전을 금지하고 있을 정도로 극단적 보수주의를 유지하고 있는 사우디는 결혼 전 성관계와 부부사이 이외의 성관계에 대해서도 매우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사우디 종교경찰은 아랍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공공연하게 섹스에 대해 말하는 것은 방송을 시청한 사람들에게 유해한 행위라고 압둘 자와드를 체포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TV에서 불결한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말하는 것은 이슬람 율법에 어긋난다”며 “변태적이고 일탈적인 행위를 방송한 프로그램은 용납할 수 없으며 샤리아에 따라 처벌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방송이 나간 뒤 100여명의 시청자로부터 압둘 자와드가 샤리아를 어겼다는 이유로 불만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tazz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