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과학] 태양을 배경으로 지구궤도를 도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모습이 신비롭다. 아마추어 천문가 티에르 르골이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26일 촬영했다.

비록 크기는 작지만 인공 천체가 태양의 일부분을 가렸으니 ‘초미니 일식’이라 할만 하다. ISS는 말그대로 눈깜짝할 순간에 태양을 스쳐 지나갔다. 식(蝕, transit)은 0.8초 만에 끝나버렸다.

르골은 미니 일식을 보진 못했지만 망원경과 디지털 카메라로 환상적인 장면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더 놀라운 사실 한가지. 사진에 찍힌 ISS의 가운데 부분을 자세히 보면 우주왕복선 엔데버호의 모습이 보인다. (붉은 테두리 참조)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엔데버호는 17일 ISS와 도킹했다. 엔데버호는 2주간 ISS에 머물면서 로봇팔을 설치하고 배터리 교체와 보수작업을 실시했다. 엔데버호는 31일 귀환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호 기자(blog.paran.com/antiph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