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20대 일본 남성이 복권에 당첨됐다는 거짓말을 했다 납치 살해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일본 경시청은 사이타마현 지치부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A씨(25) 사건과 관련, 용의자로 19∼23세 남성 7명을 검거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잇고 있는 A씨는 아는 여성에게 ‘복권에 당첨돼 2억엔(25억7000여만원)을 통장에 갖고 있다’고 얘기했고, 이 소식을 용의자 중 한 명(23)이 전해들었다.

용의자들은 이후 복권 당첨금을 노려 범행을 계획한 뒤 지난 6월27일 저녁 A씨를 렌트카로 납치했다. 이들은 자동인출기 등을 돌아다니며 A씨의 전재산인 40여만엔을 빼내 가로챘다.

용의자 중 일부는 복권에 당첨됐다고 얘기하고 다닌 A씨로부터 당첨금을 빼앗기 위해 납치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복권에 당첨돼 거액을 현금을 갖고 있다고 얘기한 것은 사실이 아니며, 용의자들이 A씨의 거짓말을 사실로 믿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의자들은 A씨에게 또다른 돈을 요구하다 뜻대로 안되자 각성제를 주사한 뒤 야산에 방치해 결국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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