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우는 인형, 마시고 먹는 인형, 스스로 더럽혀지는 인형에 이어 이번에는 ‘젖 먹는 인형’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스페인의 완구제조업체 베르후안사가 여자 어린이들을 위한 젖 먹는 인형을 출시해 부모들로부터 어린이들의 성욕을 자극할 수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욕심쟁이 아기라는 뜻의 ‘베베 글로톤’은 일반적인 아기 인형과 비슷해 보이지만 여성의 가슴을 꽃으로 그린 브레지어처럼 생긴 윗도리를 함께 지급한다.

신문에 따르면 이 인형을 개발한 베르후안사는 모유수유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지만 어린이들을 위해 적당한 장난감이 아니라는 부모들의 비난이 커지고 있다.

인형이 작동하는 데모 동영상이 공개된 뒤 해당 사이트에는 수많은 네티즌들이 비난 위주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저 장난감은 성적인 도구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절대 팔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모유수유는 당연히 권장할 만 하지만 어린이들에게 이 장난감을 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많은 부모들은 이 장난감이 자신의 아이들에게 모유수유의 자연스런 과정을 가르칠 수 있는 도구라며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젖먹이 아기인형의 길이는 갓태어난 아기와 비슷한 약 50㎝이며 아들, 딸을 선택할 수 있다. 스페인에서 이 인형은 44유로(약 7만7000원)에 팔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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