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영어로 욕을 뜻하는 ‘F**king’이란 마을 이름 때문에 고초를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오히려 마을 이름 덕분에 돈을 벌고 있는 ‘Wank(영어로 자위하다는 뜻)’ 마을 주민들이 관광상품화해 돈을 벌라는 따뜻한 충고를 했다고 영국 대중지 더선이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F**king’ 마을의 관리들은 관광객들이 마을 이름을 가지고 놀리는 것은 물론 마을 간판에 장난을 치곤 하자 그들을 잡기 위해 CCTV까지 설치했다.

이 같은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Wank’ 마을에서 여관을 운영하고 있는 유르겐 슈톨은 “우리는 큰 방 하나에 매트리스 여러 개를 깔아 놓아도 관광객들로 가득 차 자리가 모자랄 지경”이라며 “마을 이름이 어떤 식으로든 관광객들을 모은다면 그들의 돈은 돈이 아니냐. 요즘 같은 경기 불황에 마을 이름 덕분에 돈을 잘 벌고 있다”고 말했다.

‘Wank’ 마을 관광당국은 “독일어로 아무런 뜻도 아닌 마을 이름이 영어 사용자들을 끌어들이는 ‘금광’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웰컴 투 Wank’라는 표지판 아래서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는 것은 물론 마을 이름과 관련된 엽서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F**king’ 마을 프란츠 마인들 시장은 “우리는 마을 이름이 전혀 우습지 않다”며 “우리는 누구에게도 불편을 주지 않고 있으며 그냥 조용히 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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