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사망사고를 낸 만취 운전자가 사고 직후에도 잠을 계속 자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중국에서 발생했다. 인터넷에서는 음주운전을 한 가해 운전자가 곯아떨어진 사진을 돌려보며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중국 산둥성의 한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승용차를 뒤에서 달려온 승용차가 들이박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의 운전자 손모(35)씨가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2명은 위독한 상태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고를 낸 차량 내부에는 사고 당시 술 냄새가 진동했다. 특히 운전자 왕모씨와 운전석 옆자리 남성 모두 사고 직후에도 술에서 깨지 못하고 차 안에서 잠을 계속 잤다.

조사 결과 왕씨 등 일행은 이날 낮 12시부터 2시간동안 술을 마셨으며 사고 당시 왕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보행불능에 이르는 수치를 기록했다. 왕씨는 “술을 많이 마신 기억밖에는 없다”고 진술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엄벌을 요구하는 한편 이들이 가짜 술을 마셨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왕씨 등은 ‘평소처럼 술을 마셨는데 왜 이렇게 정신을 못차렸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3일 중국 쓰촨성에서는 음주운전으로 4명을 사망케 한 운전기사에 대해 법원이 사형판결을 내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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