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치마를 입는 일본 남성들이 늘고 있다고 일본 인터넷 뉴스사이트 제이캐스트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 하라주쿠나 아오야마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거리에는 검은색 롱 스커트에 하이힐을 신은 남성들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전위적인 옷을 주로 판매하는 ‘콤데가르송’ 관계자는 “스커트를 사는 남성들이 상당히 많다”며 “우리 브랜드에서는 예전부터 남성용 스커트를 판매했지만 최근에는 (남성 치마가) 일반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고 의류를 주로 취급하는 ‘토쿄 앨리스’에서도 남성들의 치마 패션 유행을 실감할 수 있다. 도쿄 앨리스 관계자는 “남성 고객들이 스커트를 많이 사가는데 특히 노출이 적은 롱스커트를 주로 구입한다”며 “다만 일부 고객들은 짧은 스커트를 사가는데 이 경우 안에 짧은 팬츠를 함께 사가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고딕풍 옷을 출시하며 인기를 모아온 ‘에이치 나오토’ 관계자는 “우리는 이번 여름에 남성 치마를 출시하진 않았지만 여성 치마를 구입하는 남성들이 눈에 띄고 있다”고 전했다.

남성들의 치마 패션은 길거리 패션을 소개하는 ‘패션스냅닷컴’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이트 편집장은 “몸에 달라붙는 스키니 패션이 유행하면서 패션에서도 성의 자유화바람이 불었다”며 “스커트를 입는 남성은 이미 1∼2년전부터 길거리에 나타났고 이제 남성들이 다리 노출을 위해 다리털을 손질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는 “맵시 있고 세련돼 보인다”는 반응과 “글쎄… 치마 입고는 학교에 못갈 것 같다”는 반대 의견이 팽팽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