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전세계 네티즌들이 웹카메라를 이용해 한 일본 밴드의 뮤직비디오 제작에 참여해 화제다.

일본의 3인조 인디밴드 사우어(Sour)는 첫번째 미니 앨범을 지난달 초 출시하면서 수록곡 ‘톤 오브 에브리데이(Tone of Everyday)’의 뮤직비디오를 팬들의 도움을 받아 독특한 형식으로 제작해 전세계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유튜브에서 9일 현재 100만5000여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는 이 뮤직비디오는 화면을 4등분부터 80등분까지 다양하게 나눈 뒤 카드 섹션을 하는 것처럼 팬들이 할당된 화면에서 연기를 펼쳐 완성됐다.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4명의 네티즌이 각각의 눈 코 입을 모아 2명인 양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1명으로 합쳐지기도 한다. 80명이 팔을 쭉 펴서 서로 손을 잡으며 여러 개의 원을 형성하거나 서로 끌어안는 장면도 눈길을 잡는다. 물방울이 그려진 종이를 화면 위에 있는 사람이 떨어뜨리고 아래 사람이 받는 듯한 시늉을 하는 장면도 재치가 넘친다.

사우어는 뮤직비디오 제작 비용이 넉넉지 않자 팬들이 참여하는 아이디어를 짜냈다. 2장의 정규 앨범으로 상당한 고정팬을 유지한 사우어는 팬카페 등을 통해 무료 봉사를 해 줄 출연자를 모집했다. 이렇게 모인 전세계 다양한 팬들은 웹캠으로 다양한 장면을 담아 사우어에게 전달했다. 마사시 카와무라 등 4명의 젊은 뮤직 비디오 감독들은 팬들이 보내준 개별 영상들을 모아 편집 한 뒤 뮤직비디오로 만들었다. 제작 기간은 3개월 가량 소요됐다.

적극적인 팬 참여와 창의력으로 완성된 뮤직비디오는 입소문을 타며 온라인에 전파되고 있다. 유튜브에는 1900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네티즌들은 “저예산이지만 다른 어떤 뮤직비디오보다 완벽하다” “팬들의 완벽한 협동에 감동받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열광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사진=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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