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600만이상 북한주민 추수때까지 식량난

FAO,600만이상 북한주민 추수때까지 식량난

기사승인 2009-08-09 17:38:00
[쿠키 정치]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600만명 이상의 북한 주민들이 올 가을 추수때까지 식량난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FAO는 ‘전 세계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이라는 보고서에서 “북한은 식량 부족과 해외 원조의 감소란 이중고로 600만명 이상의 북한 주민이 11월 추수 이전까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 전했다.

FAO의 아시아 지역 책임자인 쳉 팡 박사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수확한 보리와 햇감자마저 대부분 소비한데다 국제사회의 지원마저 여의치 않아 북한의 식량 사정은 지금이 매우 어려운 시기”라면서 “앞으로 수개월 내 외부의 식량 원조가 없으면 북한 주민의 고통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팡 박사는 “북한이 올해 농사를 짓기에 기상 여건은 좋았지만 비료를 제대로 공급하지 않아 식량 생산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라며 “북한은 외부에서 170여만t을 들여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팡 박사는 “비료가 쌀 생산량에 큰 영향을 주는데 한국에서 비료 지원이 중단돼 생산량이 적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팡 박사는 보리와 햇감자 등 하곡(夏穀)은 일년 생산량의 10%에 불과해 수확 후 1∼2달밖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지난 1∼5월 사이 중국에서 들여온 식량도 5만t에 불과해 식량 부족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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