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이사진이 새로 구성된 방문진은 이사진 9명과 김영 감사 등 10명이 모인 가운데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 교수를 호선했다. 신임 김 이사장은 “혼자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사진의 의견을 들어서 열정적으로 일할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이사장은 고려대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방문진 이사, 한국방송학회장, 제3기 방송위원,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 이사장은 보수적 언론관을 가진 인물로 이사에 선임되기 이전부터 ‘방문진 이사장’ 내정설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그는 지난해부터 구체적인 MBC 민영화안까지 밝히며 MBC 민영화를 주장해왔다. 현 방문진 이사 9명 가운데는 김 이사장과 최홍재 공정언론시민연대 사무처장 등 친여 성향의 인물 6명이 포진해있다. 방문진은 MBC 사장 임명권과 해임권 등을 갖고 있어 향후 엄기영 MBC 사장의 거취 문제와 MBC 민영화 문제 등에 권한 행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문진 이사의 임기는 2012년 8월8일까지다.
이와 관련 MBC 노조원 50여명은 이날 오전 이사진의 이사회 출입을 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