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결혼식’으로 인터넷 뿐만 아니라 NBC 등 미국 방송에서까지 유명세를 치렀던 미국 커플의 결혼식 동영상이 패러디 버전으로 제작돼 다시 한번 네티즌들의 배꼽을 잡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 게재된 ‘JW Divorce Entrance Dance’란 제목의 영상은 지난달 미국 미네소타의 작은 교회에서 신랑과 신부의 들러리들이 벌인 익살스러운 결혼식 댄스 퍼포먼스 동영상인 ‘JW Wedding Entrance Dance’를 고스란히 따라했다.
달라진 점은 장소가 결혼식장에서 이혼법정으로 옮겨지고 출연자들이 친구에서 변호사, 경찰 등으로 바뀌었다는 것. 이 패러디 영상은 사이좋게 결혼한 커플이 6개월 후 이혼한다는 가정 하에 제작됐다.
부부는 원작과 똑같은 스타일의 양복과 드레스를 차려입었지만 이혼을 앞 둔 이들답게(?) 댄스는 분노의 가깝다. 신부와 신랑이 서로 다투는가 하면 분에 가득 찬 신부가 부케를 집어던진다.
이 패러디 영상은 비디오와 멀티미디어를 제작하 미국의 한 프로덕션의 작품이다.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보여주기 위해 이같은 패러디 영상을 제작했다는 것.
이 업체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전문 배우를 기용해 연습한 뒤 실제 이혼법정에서 1시간 동안 이같은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프로덕션 한 관계자는 “우리는 그들이 영원토록 함께 하길 빈다”며 패러디는 패러디일 뿐 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동영상은 10일 현재 125만5000여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형식이 똑같을 뿐 만 아니라 등장 인물의 얼굴도 비슷해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춤추는 결혼식의 주인공이 정말 이혼한 것 아니냐”고 오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패러디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기발한 아이디어에 찬사를 보냈다. 한 네티즌은 “다음편에는 부부가 낳은 자식들이 출연하는 거냐”고 재밌어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두 동영상을 보고 배꼽잡고 웃었다”고 적었다.
그러나 일부는 “패러디라도 막 결혼을 마친 커플을 이혼 소재로 삼는 것은 너무했다”고 비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사진= 왼쪽이 춤추는 결혼식 동영상, 이를 패러디한 춤추는 이혼식 동영상(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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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이혼식
춤추는 결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