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어차피 곧 늙어 죽을 노인들 돈을 내가 쓴 게 무슨 잘못이냐.”

영국의 유명 금융컨설턴트가 고객의 돈 22만6000파운드(약 4억6000만원)를 빼돌려 부인의 가슴확대수술과 선물 비용으로 쓴 것은 물론 자신의 부유한 삶을 유지하는데 탕진하고서도 법정에서 반성은커녕 뻔뻔한 말을 말을 늘어놓다가 징역 4년5월을 선고받았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금융컨설턴트 윌리엄 게일(45)은 70∼80대 고객 3명의 돈 22만6000파운드를 자신이 설립한 회사로 빼돌린 뒤 이혼 위기였던 부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돈을 물쓰듯 했으며 자신 또한 포르쉐를 비롯 유명 디자이너의 옷과 축구 시즌티켓 등을 사는 데 썼다. 한때 로이드TSB에서 일했던 게일은 당시 영국에서 ‘톱 5’ 안에 드는 컨설턴트로 이름을 날렸다.

검찰은 “자신을 전적으로 믿었던 노인들의 돈을 의도적으로 빼돌려 단지 자신의 화려한 삶을 유지하는 데 탕진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며 게일을 기소했다. 게일은 경찰에 붙잡힌 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들이라 어차피 내가 쓰지 않았어도 자선단체에나 들어갔을 돈”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면서도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으며 그의 친구들조차 그의 뻔뻔함에 혀를 내둘렀다고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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