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위험을 무릅쓰고 야생 곰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던 74세 노파가 결국 그 곰에게 잡아먹히는 사고가 미국에서 발생했다.

미국 콜로라도주 남서부 오레이카운티의 도나 먼슨 할머니는 보안관과 야생동물국 등에서 야생 곰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위법일 뿐 아니라 위험하다고 수차례 경고했음에도 계속 집 밖에다 음식을 놓아두는 방식으로 곰에게 먹이를 주다 결국 참변을 당했다고 뉴욕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오레이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먼슨 할머니의 사체가 발견됐을 당시 몸에는 곰 여러마리가 물어 뜯은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목격자들은 사고가 발생하기 전 먼슨 할머니 집 부근에 최소 14마리의 곰들이 어슬렁대고 있었다고 말했다.

콜로라도 야생동물국은 그녀의 사인에 대해 즉각적인 확인을 해주지 않았지만 보안관 도미니크 마티비는 부검을 실시한 결과 그녀는 곰으로부터 치명적인 공격을 받아 몸에 할퀸 자국이 여러군데 남아있었으며 심장마비 등의 증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야생동물국 관리는 지난 10여년 동안 먼슨 할머니가 야생곰들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와 관련해 수많은 불만들이 접수됐지만 그녀가 사는 곳이 숲으로 둘러싸인 동떨어진 곳이라 입증하기 힘들어 단 한번도 범칙금을 부과받은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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