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일본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을 섬뜩하게 만드는 방송사고가 발생해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일본 지상파 NTV 인기 예능 프로그램 ‘오모잇키리 돈(おもいっきりDON)’은 이달초 방송분에서 ‘기괴한’ 현상이 일어나는 방송 사고가 발생했다.

프로그램의 스폰서를 소개하는 나레이션이 나온 후 진행자와 출연진들이 카메라를 바라보며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하는 마지막 화면에서 화면이 갑자기 멈춰버렸다. 여기까지는 어느 방송에서나 가끔씩 볼 수 있는 해프닝이지만, 그 다음에 일어난 현상은 마치 공포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송출오류 현상이 발생하면 화면이 멈춘 후 화면 전체가 떨리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날 프로그램의 아날로그 영상을 보면 소음과 함께 스튜디오에 있던 12명의 출연진 등 5명만 심하게 떨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어 떨림 현상이 발생한 출연진을 제외한 나머지 출연진들만 붉은 색으로 변하기까지 했다. 또 디지털 영상에서도 출연진 중 2명만 떨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물론 이 현상은 단순한 송출오류 현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이를 본 네티즌들은 마치 공포영화 속에서 유령이 나타나기 전에 공포스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듯한 현상에 놀라워하고 있다. 더구나 이 모습은 ‘링’이나 ‘주온’같은 일본 공포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이 프로그램의 동영상은 현재 유튜브 등 각종 동영상 사이트에서 수십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또 일본 야후 등 현지 주요 포털에서도 프로그램명으로 검색을 하면 방송사고에 대한 블로거나 게시판의 글로 가득 메워질 정도다.

대부분 네티즌들은 “마치 심령현상을 보는 듯 하다” “화면 속 일부 사람들만 떨리는 방송사고라니 매우 놀랍다” 등 이 방송사고를 예사롭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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