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개성관광 ‘청신호’…北과 합의 이뤄지면 곧바로 재개 가능

금강산·개성관광 ‘청신호’…北과 합의 이뤄지면 곧바로 재개 가능

기사승인 2009-08-13 23:29:01
"
[쿠키 경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남은 것은 이제 금강산 및 개성관광 재개 여부다. 이 문제는 현 회장 방북의 본질적 목적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선 유씨 석방이라는 선결 과제가 가로막혀 있었는데 이번에 이 문제가 해결됨으로써 본격적인 협상을 위한 명분이 마련된 셈이다. 현 회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유씨가 13일 전격 석방되하면서 현대는 대북사업 재개를 위한 1차 물꼬는 텄다. 현 회장의 북한 체류가 두 차례 연장되면서 불거졌던 비관론도 어느 정도 불식됐다. 북측이 협상 의지를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 현 회장도 협상에 대비해 북측에 줄 '당근'을 준비해간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에 줄 선물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승적 차원에서 이 문제가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재개 준비는 된 상태다. 이미 지난 2월13일부터 6월까지 실시한 사전 예약에 무려 3만4000여명이 몰려들어 별도의 모객(募客) 기간이 필요없다. 이들로부터 구체적인 출발 일정만 확인하면 곧바로 재개가 가능하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기 때문에 시설 정비 등이 필요하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현 회장과 김 위원장이 합의만 한다면 대북 관광 사업은 보름에서 한달쯤이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북 사업을 운영하면서 겪었던 최악의 고비가 어서 지나가기만을 바라고 있다"며 애타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및 개성관광 사업이 중단된 이후 입은 매출 손실이 모두 1537억원에 달한다.

개성관광은 금강산관광보다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개성관광의 경우 운영 주체가 북한이기 때문에 준비 과정에 더 많은 절차가 필요하다. 우리 정부와의 별도 논의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강산 관광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북측도 개성관광 문제를 풀 수 없다.

현대의 소망과는 달리 금강산 관광 재개 결정 권한이 없다. 정부 역시 당장 금강산 관광 재개를 결정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금강산관광 재개 조건으로 '명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북측은 금강산 피격 사건에 대한 분명한 유감을 표명하지는 않았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필요 충분' 조건이 갖춰지지는 않은 것이다.

정부는 대북 제재와 관련한 국제공조를 같이 하면서 점차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큰 틀에서 봐야 한다. 당장 모든 게 해결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큰 틀에서 금강산 관광 문제도 풀릴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강준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