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경기침체의 여파로 일본 성인 영상물(AV) 업계에 취직난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남성 전문지 ‘멘즈사이조’가 최근호에서 보도했다.

잡지는 한 AV업체 관계자의 말을 빌어 18세부터 20대 초반의 일반 여성들이 최근 AV에 출연하기를 희망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불황의 파고 때문인지 매년 100명 정도의 일반 여성이 출연을 희망하며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채용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직접 찾아오는 여성들은 비상식적인 요구를 하는 경우가 많아 기본적으로 채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며 “찾아오는 사람 중 1명이라도 데뷔할 수 있으면 행운”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AV업계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만들기만 하면 무조건 팔리던’ 시절이 있었지만 인터넷이 활성화되고 불법 복사본이 나돌면서 매출이 급격히 줄고 있다.

이처럼 업계가 위기에 처하자 AV 여배우들의 살아남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0년전만해도 콧대 높은 여배우들이 촬영 현장에 무단으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지만 요즘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됐다.

잡지는 그러나 이같은 일이 소비자들에게는 나쁜 일만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AV업계가 살아남기 위해 질적으로 더 많이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이다.

AV여배우를 바라보는 인식도 점차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속아 데뷔했다’거나 ‘빚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출연했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높았지만 떳떳한 직업여성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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