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선로에 누워 열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놀이가 러시아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이같은 스릴을 즐기려다 실패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일 해외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러시아 아이들의 목숨을 건 열차와의 대결’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25초짜리 짤막한 동영상은 최근 러시아에서 유행하는 위험천만한 놀이가 담겨 있다.

놀이를 즐기는 방식은 간단한다.

인적이 드문 곳 선로 주변에서 열차가 다가오기를 기다렸다가 열차가 가까이 오면 선로 바닥으로 잽싸게 달려간 뒤 최대한 몸을 바닥에 붙이고 열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면 된다.

인터넷에 관련 동영상이 종종 오르는 것으로 미뤄 다른 친구들은 선로에 엎드린 친구를 동영상 등으로 촬영해 이들의 ‘용맹’을 기록해주는 게 관행인 듯하다.

이 무모한 장난을 성공적으로 즐기려면 열차가 최대한 가까이 근접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기관사가 사람을 발견하고 열차를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동영상을 보면 2명의 10대 소년들은 열차가 달려오는 것을 확인한 뒤 한 선로로 뛰어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땅에 엎드린다.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은 명시돼 있지 않다. 이들의 장난은 그러나 사람을 발견한 기관사가 열차가 급정거시키면서 실패로 돌아간다. 동영상은 청소년들의 몸 위에 육중한 열차가 서자 촬영하던 사람이 이들을 내팽개치고 도망치는 장면까지 담겨 있다.

러시아 청소년들의 무모한 장난은 올초부터 인터넷을 중심으로 알려지면서 해외 네티즌들을 경악시켰다. 본보는 지난 3월 금발의 10대 소녀가 선로에 엎드리는 동영상을 입수해 보도했다.

무모한 장난이 실패로 돌아가는 동영상이 나오자 네티즌들은 “왜 아이들이 목숨을 걸고 이런 장난을 벌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거나 “이 동영상을 보고 아이들이 이 장난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닫길 바란다”고 적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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