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파리대왕’의 작가 윌리엄 골딩이 영국 옥스퍼드대 재학 시절 10대 소녀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골딩이 자신의 아내에게 파리대왕에 등장하는 괴물 같은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어냈는지 설명하기 위해 작성한 미발표 비망록에 씌어져 있었다고 골딩의 전기를 쓴 존 캐리 교수가 밝혔다고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이 16일 보도했다. 1993년 81세를 일기로 사망한 작가 골딩은 대표작 파리대왕(1954년)으로 198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골딩 전기에 따르면 골딩은 도라라는 이름의 15세 소녀를 성폭행하려 했다. 골딩은 16세 때 13세였던 도라와 함께 윌트셔의 말보로에서 음악수업을 들었다. 2년 뒤 골딩은 옥스퍼드대로 진학한 뒤 자신의 집에서 도라를 성폭행하려 했다.

골딩은 비망록에서 당시 일상적인 산책을 하다 도라의 도발적이고 무르익은 입술을 통해 그녀가 섹스를 원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적고 있다. 곧바로 골딩은 그녀를 성폭행하려 했다. 이에 도라는 골딩과 몸싸움을 벌이다 겨우 도망쳐 화를 면했다.

캐리 교수는 골딩이 비록 비망록에서 도라에 대해 ‘타고난 타락녀’라든지, 13세 때 이미 ‘불타오르기 시작했다’라든지, 14세 때 ‘이미 섹시한 영장류’ 등으로 표현했지만 도라와의 관계를 부끄러워했음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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