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관상용 열대어 몸통에 문신을 새겨 선물하는 유행이 최근 2∼3년새 중국에서 새로운 풍습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반응과 함께 동물 학대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쓰촨성 일간지 화시두스바오는 요즘 청두시에 있는 애완동물 가게에 가면 복을 기리는 단어나 이미지 등이 몸통에 새겨진 관상용 열대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신은 열대어가 치어일 때 레이저를 이용해 새겨진다. 이렇게 하면 열대어가 자라면서 문신이 함께 커지고 색이 변하지 않는다.

열대어에 새겨지는 단어는 주로 ‘복록수희(福祿壽禧)’나 ‘생희흥륭(生意興隆)’ ‘만사여의(万事如意)’ 등 재수를 부른다는 사자성어로 열대어 한 마리당 한 글자씩 들어간다. 글자 외에 풀꽃이나 무지개 등 그림을 새겨넣은 열대어도 있다.

보통 열대어는 한 마리당 10위안(1800여원) 정도 하는데 문신 열대어는 최저가격이 25위안(4600여원) 정도로 비싸다.

문신 열대어는 2005년 첫 등장한 이후 신년 선물용으로 날개돋힌 듯 팔려나가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레이저로 물고기 비늘에 상처를 내다니 잔혹하다”거나 “돈벌이를 위해 물고기를 인공적으로 장식해선 안된다”며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 전문가는 “레이저가 물고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몸에 상처를 내는 것이니 물고기에게 좋지는 않겠죠”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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