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12쌍둥이를 임신했다고 해서 화제를 모았던 튀니지의 여교사 이야기는 거짓말로 드러났다.

AF라는 이니셜로만 알려진 34세 여교사는 고향인 가스파의 병원에서 12쌍둥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했고 이 이야기가 외신을 타면서 전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튀니지 당국의 조사결과 이 여성과 남편은 과대망상을 하고 있다는 게 드러났으며 특히 이 여성은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는 데다 병원에 들렀을 당시 전혀 임신한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데일리메일이 20일 보도했다.

튀니지 의료당국 대변인은 “그녀를 오랫동안 인터뷰를 한 결과 그녀가 임신했다는 사실조차 환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며 “그녀는 남자아기 6명과 여자아기 6명 등 총 12쌍둥이를 임신한지 9개월째라고 주장했지만 외관상으로는 전혀 임신한 몸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여성은 임신 여부를 알기 위한 의료검진을 거부했으며 현재는 자취를 감추고 연락조차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가 12쌍둥이를 임신했음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던 가스파의 노만알아다브 병원 의사는 그녀가 병원에서 검사받은 적도 없으며 의심할 바 없이 모든 이야기를 꾸며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마 그녀는 TV에 출연해 돈을 벌 목적으로 그 같은 일을 꾸몄을 것”이라며 “마르완이라고만 알려진 그녀의 남편은 TV 출연에 대비해 출연료 등을 상의하기 위해 변호사를 고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12쌍둥이 임신에 대해 12쌍둥이 태아가 하나의 자궁에서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한결 같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의사는 “12쌍둥이를 임신하기 위해서는 그 여성의 키가 적어도 2m10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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