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우리 라면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고, 부디 살아 돌아오길 바라네.”

일본의 대기업 식품회사가 관리직 간부들에게 무인도 연수를 실시하고 있어 화제다. 회사와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고 사내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일본 닛신식품 홀딩스는 오는 26일부터 2박3일간 최근 관리직으로 승진한 사원을 대상으로 세토나이카이의 무인도에서 서바이벌 연수를 실시한다고 산케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번 무인도 연수에는지난 7월 과장직으로 승진한 직원 13명과 계열사 관리직 4명 등 40세 전후 직원 17명이 참여한다.

연수자들은 치킨 라면과 물, 소맥분, 비닐시트만으로 2박3일을 견뎌내야 한다. 낙엽이나 잔가지 등으로 불을 피우고 식기도 알아서 마련해야 한다. 소금은 바닷물을 이용해 얻어야 하며 비닐 시트만으로 새벽 추위를 견디며 살아남아야 한다.

무인도 연수는 2003년 시작됐다. 연수는 2005년까지 무인도에서, 2006∼2008년에는 사이타마현의 산중에서 각각 실시됐지만 연수효과를 비교한 결과 올해부터는 훨씬 더 조건이 가혹한 무인도에서 다시 연수를 하기로 결정했다.

네티즌들은 “일본의 상인정신과 조직최우선주의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흥미로워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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