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딸 이름에 ‘성인 게임’의 제목을 붙인 ‘철부지’ 아빠가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21일 일본 블로그 사이트 아메바의 다수의 블로그에 따르면 한 남성 네티즌은 최근 태어난 딸의 이름을 자신이 평소 즐기던 성인 게임에서 따 와 작명에 활용했다 가 가족들에게 들켜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
그는 일본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인 2채널에 최근 ‘카나 여동생’이라는 게임에서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름인 카나를 자신의 딸에 이름에 똑같이 붙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딸 이름을 지은 뒤 아내에게 “옛날에 읽은 책에 등장하는 착한 아이의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부부는 평소 딸을 낳으면 아빠가, 아들을 낳으면 엄마가 자식의 이름을 짓자고 약속했었다.
그러나 철없는 아빠의 거짓말은 오래 가지 못했다. 아내가 남편이 컴퓨터에 앉아 성인게임 CD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모습을 봤기 때문.
이후 그는 “처음에는 속이려고 했지만 나중에는 물증까지 들켜 변명이 통하지 않았다”며 “현재 양가 어른들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적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딸 이름을 가지고 장난하는냐”고 비판하는가 하면 “명작 게임이기 때문에 상관없다” 며 장난스럽게 옹호하는 등 찬반 양론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카나 여동생’은 병원에 입원한 여동생을 돌보다 부적절한 관계에 이르게 된다는 엽기적 내용을 담은 일본 미소녀 연예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사진= 카나 여동생 홈페이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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