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인터넷에서 ‘흰방녀’ 미스테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는 지난 20일을 전후해 각종 블로그,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통해 일파만파 확산되기 시작한 영상으로 한 여성이 전체가 하얀 방 안에 감금돼 있는 모습을 마치 CCTV를 통해서 보고 있는 것 같은 형식이다. 이처럼 영상의 형식이나 내용이 매우 특이한데다 접속 경로도 이색적이어서 네티즌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고 있다.

‘junsui project’라고 소개된 한 일본 웹사이트에 접속해 나타나는 메시지가 끝난 후 ‘THE ENEMY’라는 단어를 클릭하면 구글의 메인 화면과 똑같이 생긴 웹사이트가 나타난다. 이 웹사이트의 주소도 ‘174.133.***.***’으로 숫자로만 이뤄져 있어 평범하지 않다.

이 구글을 본떠 만든 화면에서 검색창에 ‘alfa-tsentr’이라고 검색어를 입력하면 바로 이 여성의 모습이 나타나는 것이다.

상의와 하의, 양말까지 모두 흰색으로 입은 여성은 매우 괴로운 모습으로 벽에 기대어 앉아있거나 누워있기도 한다. 또 알몸으로 누워있기도 하고 갑자기 남자 두 명이 나타나 이 여자를 데리고 나가기도 한다. 또 구토를 하거나 서서 울먹이기도 하며, 벌을 받는 것처럼 무릎을 꿇고 앉아 양팔을 들고 있는 모습도 나온다.

이 영상을 보면 마치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지만, 오랜 시간 지켜보다보면 같은 모습들이 반복되는 것으로 보아 녹화된 영상으로 보인다.

현재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여러가지 설이 나돌고 있다. 물론 게임의 일종이라는 설이 나오고 있으며 영화 홍보를 위한 바이럴(입소문) 마케팅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예전에 한 해외 영화가 비슷한 방식의 바이럴 마케팅을 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alfa-tsentr’이 러시아의 군수회사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실험을 위해 이 여성을 납치·감금한 영상이 유포된 것이라는 ‘괴소문’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이 영상의 정확한 실체를 확인할 길이 없는 상황이며, 많은 네티즌들이 영상 속 여성이 너무 비참해보이기 때문에 “그냥 홍보나 바이럴 마케팅이었면 좋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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