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관객 1000만명 돌파

‘해운대’ 관객 1000만명 돌파

기사승인 2009-08-23 21:54:00
[쿠키 문화] 영화 ‘해운대’가 23일 1000만명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이후 33일 만이다. 이로써 ‘해운대’는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 ‘괴물’에 이어 다섯 번째로 1000만 관객 영화 대열에 합류했다.

‘해운대’의 흥행 속도는 개봉 21일 만에 1000만명을 기록한 ‘괴물’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것이어서, 다른 1000만 관객 영화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흥행의 핵심 요인은 이 영화가 제공하는 볼거리와 재미가 10대부터 60∼70대까지 모든 세대에 이르는 관객을 고루 충족시킨다는 점이다. 여기에 관객들은 힘든 시기에 사회성이나 무거운 메시지를 담은 영화보다는 현실의 우울함을 덜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를 선택했다는 점도 주효했다.

또 배우 설경구는 2003년 1000만 관객의 신화를 처음 쓴 ‘실미도’에 이어 두 번째 1000만 영화의 주인공이 됐고, 하지원은 1000만 영화를 이끈 첫 번째 여배우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윤제균 감독과 하지원 설경구 등 주연 배우들은 ‘해운대’ 중국 개봉을 앞두고 상하이를 찾아 현지 언론과 기자회견을 하는 등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영화평론가 심영섭씨는 “그동안 블록버스터 영화 기획 자체가 어려웠다”면서 “이런 환경에서 블록버스터가 만들어지고 관객이 호응했다는 것은 한국 영화가 침체기를 맞았다는 우려를 조금은 불식시키는 청신호가 됐다”고 평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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