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날카로운 갈비뼈를 방어용 무기로 사용하는 희귀한 양서류 종이 발견됐다.

스페인에서 발견된 이 영원(newt)은 포식자가 공격을 해올 경우 자신의 날카로운 갈비뼈를 몸통 바깥으로 돌출시켜 마치 독가시인 것처럼 방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이 영원은 공격을 당할 때마다 갈비뼈를 바깥으로 돌출시키는 행동을 반복하며 이 갈비뼈는 다른 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가시와 형태나 기능면에서 유사하다고 과학자들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동물이 갈비뼈를 돌출시키는 행위는 이미 1879년 목격됐지만 현대의 사진기술과 X-레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구체적인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이 동물은 위력을 과시하거나 위협을 당했을 때 갈비뼈를 50도 가까이 바깥으로 펴 살갗을 뚫고 나오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놀라운 점은 살을 뚫고 나오는 갈비뼈가 이 동물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스트리아 빈대학의 동물학자 에곤 하이스는 “갈비뼈를 펴는 행위는 자신의 몸통을 크게 만들고 바깥으로 나온 갈비뼈는 날카로운 가시 역할을 한다”며 “일반적으로 영원을 비롯한 양서류들은 피부를 재생하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어 찢어진 살갗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동물학 저널에 발표된 바에 따르면 이 영원은 적들로부터 공격을 당했을 때 갈비뼈를 무기로 사용할 뿐 아니라 몸에서 독성이 있는 체액을 분비해 방어한다.

하이스는 “독성 가득한 체액과 창과 같은 갈비뼈는 매우 효율적인 무기”라며 “포식자가 이 영원을 먹으려고 할 경우 주둥이 안이 중독될 뿐 아니라 찢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찢어진 살갗 사이로 자신의 독이 침투할 수 있지만 독에 대한 면역물질이 몸 안에 있어 이 동물은 전혀 해를 입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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