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BS 보도 공정성·객관성에 문제

지난해 KBS 보도 공정성·객관성에 문제

기사승인 2009-08-25 17:32:01
[쿠키 문화] 지난해 KBS가 방송한 일부 보도 프로그램이 공정성과 객관성 논란을 낳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KBS 이사회가 위촉한 전문인사로 구성된 KBS 경영평가단이 발간해 25일 공개한 ‘2008 KBS 경영평가보고서’는 “KBS는 지난해 촛불집회에 대한 프로그램의 객관성 여부, 사장 퇴임, 언론 쟁점법 현안을 둘러싼 보도 등 프로그램 공정성에 대한 크고 작은 시빗거리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평가단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영국 BBC처럼 KBS 이사회에서 프로그램의 공정성에 대한 독립 평가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KBS 인력구조의 비효율성과 간부들의 윤리문제, 수신료 현실화를 위한 노력 부족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보고서는 “2직급 갑 이상의 비중이 2008년도 말 현재 30%에 달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력구조는 KBS의 향후 인력운용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2008년 현직 부사장과 본부장 및 국장급 직원들이 외부 기획사와의 유착으로 뇌물수수 사건에 연루돼 구속되는 등 불명예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지만 KBS는 이 사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1TV에 편성돼 있던 대하사극이 2TV로 이동 편성된 것과 단막극을
폐지한 것에 대해서도 효율성 문제를 제기했다. 대하사극은 재정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이동편성을 했지만 시청률이 하락했다.

또 KBS가 타 상업채널과 차별화하려면 질적으로 우수한 단막극 드라마 등에 투자해야 하며, 향후 재정상황이 호전되면 단막극의 편성 부활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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