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26일 발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철도공사는 2007년 12월 적자 보전을 위한 정부 지원금 3571억원과 용산역세권 토지 매각 처분 이익 3763억원 등 경영성과와 관련없는 영업 외 이익을 통해 당기순이익이 최초로 흑자(1333억원)로 전환되자 3만3040명 직원 전원에게 기본급의 50%씩 총 328억원을 특별상여금으로 지급했다.
2008년에는 이 같은 특별상여금을 인건비 인상률에 반영하지 않아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경영평가에서 실제보다 좋은 점수를 얻어 283억원의 경영평가성과금을 더 챙겼다.
철도공사는 또 철도 선로 설계속도와 맞지 않는 열차를 구입키로 해 1900억원의 예산낭비가 우려된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철도공사는 최고 시속 150㎞ 구간에 시속 150㎞급의 열차를 구입키로 결정했으나 뚜렷한 이유 없이 지난해 6월 시속 180㎞급인 ‘쾌속열차’ 72편성(1편성은 6량)을 구매키로 갑자기 계획을 변경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안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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