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깊은 스케이트보드장에 빠진 곰이 사다리를 타고 스스로 탈출해 화제다.
26일 미국 콜로라도주 지역신문인 나인뉴스에 따르면 스노매스에 위치한 콜로라도 리조트의 스케이트보드장에서 인근의 산에서 내려온 흑곰 한마리가 전날 오전 발견됐다. 먹이를 찾아 마을로 내려온 곰이 자신의 키보다 세 배 정도 되는 깊이의 구덩이에 떨어져 밤새도록 꼼짝하지 못했던 것이다. 리조트 한 관계자는 “콘크리트 벽의 경사가 가팔라 빠져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리조트 한 직원은 긴 사다리를 가져와 곰이 빠진 장소에 내려놓고 안전을 위해 자리를 떴다. 곰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와 다시 산으로 돌아갔다. 다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이 지역에서 곰이 출몰하는 일은 여름철에 흔하다. 지역 당국이 주민에게 곰을 유인할 수 있는 음식이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라고 당부할 정도다.
지금껏 거주지역으로 내려온 곰들은 덫에 잡혀 산으로 돌려보내졌다. 일부 공격적인 곰은 사살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사진=나인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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