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적십자회담 이산가족 상봉 9월 넷째주 개최

남북 적십자회담 이산가족 상봉 9월 넷째주 개최

기사승인 2009-08-28 0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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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남북은 적십자회담 이틀째인 27일 추석 이산가족 상봉을 다음달 넷째주부터 개최해 추석 전까지 마무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북측이 교통편의 어려움 등을 들어 남측 상봉단과 북측 상봉단의 상봉 일정을 한꺼번에 하자고 했다"면서 "추석(10월3일) 전까지 6일치 상봉 일정이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봉 장소는 북측의 제안대로 종전대로 온정각이나 금강산호텔 등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은 "마지막까지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단체상봉하는 방안을 설득해 보겠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남측은 또 국군 포로 및 납북자 문제를 적극 협의키로 했다는 내용을 합의서에 포함시키자고 제안했지만,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는 추석 이산가족 상봉 문제만 논의하자며 난색을 표했다.

남북은 금강산호텔에서 오전 10시50분부터 약 25분간 수석대표 접촉을 가진 데 이어 두 차례 더 대표 접촉을 열었지만 입장차를 더 이상 좁히지 못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전쟁 시기 및 그 이후 생사를 알 수 없는 사람들(국군 포로 및 납북자를 남북이 완곡하게 표현한 용어)의 문제도 합의서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남측은 국군 포로와 납북자 등 특수 이산가족을 이전처럼 일반 이산가족에 포함시켜 상봉시키기보다는 별도로 생사 확인과 면담을 갖고, 궁극적으로는 송환을 추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또 올해 추가로 최소 한 차례, 내년 설 개최 등 상봉의 정례화를 합의서에 포함시키자는 남측의 제안도 사실상 거부했다.
금강산=공동취재단, 국민일보 쿠키뉴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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