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당신이 언제 죽을지 알려드립니다.”

간단한 신상정보에 관한 질문에 대한 답변만 입력하면 자신의 죽을 날짜를 예측해주는 인터넷 사이트가 등장했다.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의 연구진이 만든 데스리스크랭킹스닷컴(DeathRiskRankings.com)은 미국과 유럽에서 공식적으로 이용 가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별, 나이, 사인, 거주지 등에 따른 사망가능성을 비교해 알려준다고 폭스뉴스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뉴스에 따르면 각종 개인정보를 이 사이트에 입력하면 죽음에 이르게 되는 이유와 불행한 사고가 일어날 시기 등을 예측해준다.

예를 들어 펜실베니아에 거주하는 54세 여성이 이 사이트에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내년에 유방암으로 죽을 확률을 같은 나이의 영국에 사는 여성과 비교해 제공해준다. 물론 이 사이트는 죽을 확률 등을 그룹화해 제공할 뿐 특정인이 언제 정확히 죽을지 예측해주진 않는다.

이 사이트를 개발한 폴 피시벡 교수는 “펜실베니아 여성에 비해 영국 여성이 유방암으로 죽을 확률은 33%가 더 높지만 폐암 등으로 비교해본다면 결과는 달라져 펜실베니아 여성이 29%가 더 높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태어날 때를 제외하고 죽음에 이르는 위험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평균적인 20세 미국 여성은 2000명 중 1명 꼴로 그 다음해에 죽게 되며 40세 때 그 이듬해 죽을 확률은 3배나 증가하고 60세에는 16배, 80세에는 100배로 각각 늘어난다.

로렌스대학의 데이비드 제라드 교수는 “죽을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긴 하지만 그렇게 비관적이지만은 않다”며 “평균적인 80세 미국 여성이 그 다음 생일을 맞을 가능성은 95%에 달한다”고 말했다.

여성에 비해 남성의 사망 가능성은 더욱 높아 평균적인 20세 미국 남성이 같은 나이의 미국 여성에 비해 죽을 확률이 2.5∼3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남성들은 사고나 살인, 자살, 심장마비 등에 의해 죽을 확률이 여성에 비해 훨씬 높았다.

또 심장병이나 암 등으로 인한 사망률에 있어서 미국 흑인들이 백인들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으며 30∼40대 흑인들은 동년배 백인들에 비해 죽을 확률이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은 백인이 흑인에 비해 2∼3배 높았다.

이밖에 비만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미국인이 유럽인들에 비해 훨씬 높았다. 60세에 천식으로 사망하는 미국인의 확률은 북유럽인들에 비해 3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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