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해운대’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11시쯤 모니터링 업체가 영화의 동영상 파일이 P2P 사이트에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영상은 DVD급의 화질은 아니지만 일반 캠코더로 찍은 것보다는 훨씬 화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CJ엔터테인먼트는 증거자료를 확보해 31일 오전 중으로 경찰에 수사의뢰를 정식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주말이라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캠코더로 찍은 게 아닌 것으로 판단돼 관계자에 의한 소행 여부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최초 유포자에 대해서 경찰 수사를 통해 강력한 형사 처벌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3년 만에 1000만 관객을 달성한 ‘해운대’는 25일 중국, 28일 미국에서 개봉하는 등 해외 진출을 시작하고 있어서 이번 동영상 유출로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윤제균 감독은 “한 번 이렇게 유출되면 일파만파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인데 유출자를 잡아 처벌한다고 문제가 해결되겠느냐”며 “국내에서는 그렇다 치고 해외시장이 큰 문제”라며 누리꾼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