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지난 30일 실시된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희비가 갈린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와 아소 다로 총리의 젊은 시절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네티즌들은 두 정치 거물의 엇갈린 운명처럼 젊은 시절 모습 또한 극명하게 대비된다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31일 ‘뉴스4VIP’ 등 일본의 유명 블로그 등에는 ‘젊은 시절 하토야마 모습이 신선하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글은 선거 승리을 앞둔 민주당의 하토야마 대표를 소개한 것으로 하토야마 대표 부부가 나란히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사진이 첨부돼 있다.

사진 속 젊은 하토야마 대표는 어깨까지 닿는 머리를 1대 9 가르마로 나눈 뒤 차분하게 머리에 붙이고 있다. 일본 전통의상을 입은 하토야마 부인은 풍성하게 머리를 올린 채 다소 과장되게 웃고 있다.

네티즌들은 “만화에서 방금 튀어나온 분들 같다”거나 “마치 만담가 부부를 보듯 즐거운 마음을 갖게 한다” “왠지 하토야마 대표의 성실함이 묻어난다”며 사진을 돌려보고 있다. 네티즌들은 사진이 다소 우스꽝스럽긴 해도 온건하고 믿음직한 인간성을 잘 보여준다며 해외 블로그사이트 등에 사진을 퍼올리고 있다.

젊은 하토야마 대표 사진이 인기를 끌자 아소 총리의 젊은 시절 사진도 인터넷에 오르내렸다. 젊은 아소 총리의 사진 중 가장 유명한 것은 그가 검은색 정장을 차려입고 앉아 찍은 사진이다.

‘일본을 사랑합니다. 아소 다로’라는 영문 서명이 새겨진 사진 속에는 마치 첩보영화에서나 봄직한 멋쟁이 청년 아소 총리가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밖에 선글라스를 끼고 총 연습을 하는 젊은 아소 총리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우와∼ 아소 총리 굉장히 멋쟁이였군”이라거나 “하토야마 대표는 소탈한 옆집 아저씨 같고 아소 총리는 강직한 검사같다”며 두 정치 거물의 젊은 시절 모습을 비교하며 흥미로워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308석을 얻은 민주당은 119석을 얻는데 그친 자민당을 압도하며 1955년 이후 첫 정권교체를 이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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