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대국민 스타발굴 오디션 프로그램인 Mnet ‘슈퍼스타 K’가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케이블TV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 7월24일 첫 방송을 시작한 ‘슈퍼스타 K’는 “단 한 명의 슈퍼스타를 찾는다”는 모토로 전국 8개 도시를 돌아다니며 오디션을 치렀다. 예선 참가자만 72만명에 달했다.
각 지역 예선이 방송되면서부터 ‘슈퍼스타 K’는 화제를 낳았다. 시각장애인이지만 울림이 깊은 목소리로 감동을 전하는 김국환씨, 댄스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던 구슬기씨, 교도소에 있는 아버지에게 노래를 전하고 싶어 출전한 이루리씨 등의 프로 뺨치는 실력과 절절한 사연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관심을 끌었다.
지역예선을 거쳐 합격자가 129명에서 40명으로 줄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시청률도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1명의 슈퍼스타 자리를 놓고 겨룰 본선 합격자 10명이 확정됐던 지난 28일 방송분의 시청률은 6.43%까지 치솟았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동시에 케이블TV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10명의 본선 합격자 명단이 발표되자 ‘슈퍼스타 K’ 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마비되기도 했다.
‘슈퍼스타 K’가 일으키는 돌풍의 중심에는 감동이 있다. 출연자들은 자신의 인생과 이야기를 노래에 담아내며 진정성을 전한다.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서 폴 포츠가 노래에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덧입혀 사람들을 감동시킨 것처럼 ‘슈퍼스타 K’에는 수많은 ‘폴 포츠’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지난 21일 방송분에서 시각장애인 김국환씨는 팀 공연을 하기에 앞서 “음악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비장애인들과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었다”며 “내가 설 수 있는 무대가 있기에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심사위원 이효리는 이 소감을 들은 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참가자들의 출중한 실력도 볼거리다.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연예인들도 “이렇게 숨은 실력자가 많은 줄 몰랐다”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이미 팬이 생긴 이들도 있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김현지씨가 지난 21일 탈락하자 프로그램 게시판은 “김현지를 살려내라”는 항의성 글로 가득찼다. 곳곳에서 심사 기준이 무엇이냐는 불만이 쏟아져나왔고 다음 아고라에는 ‘김현지 복귀’ 청원도 등장했다.
시청자들이 투표로 우승자를 정하는 방식도 관심을 끈다. 시청자들이 실제 스타 탄생 과정을 지켜볼 뿐 아니라 직접 결정 과정에까지 참여하며 프로그램 집중도를 높이는 것이다. 현재 프로그램 홈페이지에도 최종 10명에 대한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우승자가 정해지는 10월9일 최종회까지 ‘슈퍼스타 K’가 신기록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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