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남북한 군사당국은 어제 시험통화를 거쳐 오늘부터 서해지구 군사 실무자간 통신을 정상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이날 개성공단 통행 관련 출입경 동의서를 서해지구 통신선을 통해 전달해왔다. 남북은 그동안 동해지구 통신선으로 모든 통행문제를 협의해왔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서해지구 군사실무책임자 명의의 전통문을 통해 통신선로 점검 및 보수계획을 통보한 뒤 보수작업과 시험통화를 거쳐 군 통신망을 정상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남북간 군 통신선은 총 9회선 중 6회선이 정상 가동되게 됐다.
남북간에는 서해지구 군 상황실간 6㎞ 구간을 연결하는 전화와 팩시밀리 6회선과 동해지구 군 상황실 간 12㎞를 연결하는 3회선이 설치돼 있다. 이 중 서해지구 6회선은 남북관리구역 통행문제를 협의하는 3회선과 서해상 우발충돌방지를 위한 3회선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통행문제를 협의하는 3회선이 우선 복구된 것이다.
앞서 북측은 지난해 5월 기술적 장애를 이유로 서해지구 군 통신망을 단절시켰고, 남측은 11월 서해지구 통신선을 광케이블로 교체키로 하고 관련 자재와 장비 제공 문제를 협의하자고 북측에 제의했으나 북측이 응하지 않았었다.
천 대변인은 “별도의 장비 지원 없이 기존 통신망을 연결했다”며 “광케이블 지원 문제는 별도로 검토나 협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안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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