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세계 최강국 미국 대통령 집무실에서 대통령에 몰래 접근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틀림없이 비상상황이 발생할 법하지만 최근 찍힌 사진을 보면 웃음부터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의 딸 사샤(8)가 그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3일 사샤가 업무에 열중하고 있는 아빠 오바마를 놀래키려고 몰래 다가가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공개됐다고 밝혔다.
사진을 보면 오바마 대통령은 집무실 데스크에서 서류를 살펴보고 있으며 딸 사샤가 방 한 가운데 있는 소파 뒤에 바짝 엎드린채 몰래 숨어있다. 바닥을 기는 자세로 오바마를 쳐다보는 폼은 영락없는 스파이의 염탐 모습이다. 사진 속 오바마는 딸의 접근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이 사진은 백악관 공식 사진사가 찍은 것으로 구체적 시점은 나와있지 않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 가족들의 친근한 모습을 담은 가장 최근의 사진이라고 데일리 메일은 밝혔다. 그동안 집권 이후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지나 쇼핑장소에서 큰 딸 말리아,사샤 등과 다정하게 어울리는 사진들이 대중에 선뵈곤 했다.
백악관은 가족의 소중한 가치와 소박한 사생활 등을 보여주는 미 대통령 일가의 사진을 종종 공개해왔다. 서민적인 모습이 국민 지지를 얻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일하는 와중에 아들인 케네디 주니어가 책상 밑에서 장난을 치며 놀고 있는 사진은 오늘날까지 케네디 대통령의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통한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은 건강보험 개혁 문제와 아프간 미군 사상자 증가로 지지율이 집권후 최저인 상황. 이 사진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딸과의 관계처럼 멀어진 국민들의 마음을 끌어올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사진=데일리메일 홈페이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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